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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Pastoral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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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빛교회
조회 195회 작성일 24-01-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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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송구영신예배를 은혜가운데 마치고 새해 첫날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다시 시작하는 한주간, 새벽기도시간이 되어 아침일찍 집을 나서 교회에 도착했다.   

교회에 도착해 보니 뜻밖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교회 주변에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홈리스 한분이 

교회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것이 아닌가? 이미 화단옆 계단 주변은 그가 마신 음료수 병이며, 과자 봉지 등과 같은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었고 어떻게 알았는지 교회의 전기 아웃렛에 자신의 셀폰을 충전하고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는 그분에게, "오늘 아침 교회에서 기도회가 있습니다"  그제서야 주섬주섬 자신의 물건들을 챙기며 일어선다. 

그가 말한다. "나도 옛날에는 교회에 다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내가 대답하기를, "그럼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까?" 

그는 당당하게, "아니요!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하나님은 믿고 있습니다" 

나는 이어 말했다. "당신이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다면, 좋은 교회를 찾아 매주일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나의 말에 기분이 상했는지, 작은 소리로 계속 혼자말을 한다... 아마도 내 말이 그의 심기를 건드렸던것 같다...

사실,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따뜻한 곳에 가서 아침이라도 하라고 20불 한장을 주려 했는데 4불이 전부였다. "미안합니다. 지금 가진게 이게 전부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그를 보내고 성전에 앉았는데, 여러가지 생각으로 답답함이 밀려온다. 

"좀더 친절하게 대해줄껄 그랬나? 하지만, 홈리스들을 받아주기 시작한다면, 내가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단호해야 할때는 단호 해야하지, 아니야 그래도 기도라도 해주고 보낼껄 그랬나?" 내 머릿속이 복잡하다. 


주님은, 복잡한 생각에 잠긴 나에게 심플한 말씀을 다시 허락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곧 그물을 버려두고 따르니라" 


주님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 복잡하게 할것 뭐가 있을까요? 주님만 따라 가면 되는데, 주님이 나를 사람낚는 어부로 만들어 주신다는데, 

사람들이 만들지 못하고, 내 자신도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주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하시니, 2024년에도 더욱 주님을 따라 가게 하소서! 복잡하게 얽힌 내 생각의 그물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 사람낚는 어부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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